내 친구 벌레를 찾습니다.
벌레 : 언제나 정해진 일과와 계획이 있다. 그렇지만 희한하게도 계획에 매여 살거나, 본인의 계획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는다. 그래서 어떤 말도 징조도 없이,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사라진 것은 정말이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
고양이
항상 침울하거나 피곤해보이는 얼굴이나, 사실 아주 그렇진 않다. 벌레가 사라진 이후로는 정말 침울한 것이 맞다. 정이 많고 무서운 것도 많다. 즉흥적이고 느긋한 성격이다.
오래 전 머나먼 어딘가에서...고양이와 벌레는 함께 집을 구해 살던 친구였다. 이야기는 어느 날 벌레가 갑자기 사라지며 시작된다. 벌레는 집 안에 있을까? 아니면 동네에? 혹은 영영 떠나버렸을까? 고양이는 아무 단서도 없이 벌레를 찾기 시작한다.